부모, 형제 없이 홀로 생활했던 고 이00조합원은 자신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77일을 함께 투쟁했고, 끝까지 희망퇴직을 거부했습니다. 억울한 해고노동자들이 다 그랬듯 해고이후 마땅한 직장을 구하지 못했고, 평택을 떠나 생활을 했습니다. 남한테 싫은 소리 한 번 안했고, 차분한 성격으로 일만했던 노동자의 억울한 죽음, 누가 만들었습니까? 누가 고 이00조합원을 스스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목숨 끊게 만들었습니까?
면접 본다며 쌍용차지부 사무실을 나선 뒷모습은 왜 이리 쓸쓸했을까요.
불과 2월에 고인은 쌍용차지부 사무실을 찾았고, 취직하러 면접 본다며 나선 것이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. 해고된 이후 3년이 다 된 지금까지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아직도 취업을 위해 면접을 보러 다녀야 하는 그 심정을 누가 알겠습니까. 부당해고소송 1심 패소 후 비관한 나머지 2심을 포기하면서 죽음을 미리 준비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. 부모형제 없이 홀로 세상을 살아야 하는 젊디젊은 36세의 젊은 죽음을 누가 책임져야 한 단 말입니까.
언제 어디서 또 다른 죽음이 일어날지 모르는 해고 노동자들의 죽음, 쌍용차지부는 22번째 죽음 앞에 더 이상 말로만 죽이지 말라고 외치지 않겠습니다. 행동으로 보여 달라면 행동으로 보여주고, 죽음을 막기 위한 일이라면 어떠한 고통이 뒤 따르더라도 하겠습니다. 쌍용차지부는 22명 죽음의 한을 풀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습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