길지만 감동 ! RT @Hurphist: 김제동은 국정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1주기 추모제 사회를 강행한다. 10년 5월 23일 노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 직후 한 블로거는 이날 자신이 본 김제동이 연출한 감동적인 장면을 생생히 묘사해 블로그에 올려놓았다. =>
“세찬 비가 내리는데 김제동 씨는 우산도 비옷도 없이 비를 맞으며 대통령님의 ‘아주 작은 비석’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. 한 아주머니께서 울먹이며 다가오셨습니다. 제동 씨는 아주머니를 안아주셨고 아주머니가 뭐라고 말씀하시자 나지막이 ‘저는 괜찮을 겁니다. 저는 괜찮을 겁니다’라고 말했습니다. 제동 씨도 함께 울었습니다. 아주머니는 5분 정도 제동 씨 품에 안겼습니다.
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제동 씨가 아주머니를 위로했습니다. ‘걱정하지 마십시오. 그분, 잘 계실 겁니다’라고요. 제동 씨는 방송국에서 자꾸 밀려나고 있습니다. 그가 ‘저는 괜찮을 겁니다’라고 말했지만 괜찮을 리가 있겠습니까? 자기는 괜찮다며 아주머니를 위로하는 그 모습을 보는 제가 다 마음이 울컥했습니다. - 다음 블로그 ‘바람의 언덕’님 글 중 인용”
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2003년 2월 6일 김제동이 ‘아침마당’에 출연하게 되었다. 윤도현 러브레터로 방송에 데뷔했을 무렵이었다. 이 방송에는 특이하게 가족들도 출연하게 되었는데 이 사실에 너무 뿌듯했던 어머니는 우연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를 멀리서 발견하고는 용기를 내어 다가간다. (당연히) 막아선 경호원을 노 대통령 당선자는 (당연히) 제지하고 김제동 어머니를 만난다.
김제동 어머니 : 윤도현을 아시나요?
노무현 당선자 : 아 윤도현이요. 잘 압니다. 윤도현 어머니 되시나요?
김제동 어머니 : 그럼 김제동은 아세요?
노무현 당선자 : 미안합니다. 김제동은 누구인지 모르겠네요
김제동 어머니 : 나는 윤도현 어머니는 아니고, 윤도현과 함께 TV에 나오는 김제동 엄마 되는 사람인데, 아들 녀석 때문에 TV에 출연하기 위해 서울로 가고 있습니다.
노무현 당선자 : 장한 아들을 두셨네요. 축하 드립니다.
노 당선자와 대화를 나눈 이후, 김제동 어머니는 다시 노 당선자에게로 가서 말한다.
김제동 어머니 : 우리 아들 장차 큰 인물이 될 사람이니까, 내일 아침마당에 출연하는 우리 가족 모습 볼 수 있겠냐고, 만약 볼 수 있다면 나와 꼭 보겠다 손가락 약속을 하자고….
노무현 당선자 : (손가락 약속을 한 상태로) 꼭 보겠습니다.
만일 김제동 어머니가 만났던 대통령 당선자가 노무현이 아니라 이명박이었더라면 어머니는 결코 당선자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. 노 당선자였기에 감동적인 ‘손가락 약속’도 가능했었다. 홀로 고생하며 키운 자식 자랑을 당시 최고 권력자에게 ‘손가락 약속’으로 했던 어머니의 기뻐하는 모습을 본 김제동에게 노무현이 어떤 인물로 다가왔을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으리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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